북경 현대는 20일 베이징 텐안먼 광장 일대에서 열린 베이징 최고 인기 마라톤대회 `북경마라톤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북경 현대 직원 1500명도 함께 대회에 참여해 중국판 신차 `올뉴 투싼`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일 오전 10시30분,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올림픽공원을 잇는 10km 구간. 북경 현대의 `올뉴 투싼` 로고가 선명한 티셔츠를 입은 1500여 명의 사람들이 한 무리로 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플라잉 배너와 현수막, 보드 광고판에도 올뉴 투싼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장면은 중국 CCTV5의 생중계 화면에 잡혀 중국 전역으로 소개됐다.

20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 현대는 중국 최대 마라톤 대회인 `북경마라톤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전 직원 1500여명도 대회에 참가해 함께 달렸다고 밝혔다. 북경마라톤대회는 45개국에서 풀코스 선수들을 파견하고, 일반인 3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베이징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라톤대회다. 북경현대는 특히 공식 후원사에 그치지 않고 1500명의 직원들을 직접 대회에 참여시켜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대회는 2011년부터 북경 현대가 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대회명도 `2015년 북경현대 북경마라톤 대회`로 바꾸는 등 북경 현대의 잔치가 되다시피했다. 올해는 대회 슬로건까지 올뉴 투싼의 슬로건인 "자유 본능, 새로운 출발 (自由本能，全新出发)"로 정하며 홍보 효과가 배가됐다.

북경 현대가 이 대회에 주목한 이유는 중국 마라톤 열기가 그만큼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 대회를 앞두고 북경 현대가 매장을 찾거나 SNS를 방문한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마라톤 참가권 증정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됐다. 지난 12일 북경 현대가 베이징 국제조각공원에서 운영한 마라톤 훈련캠프는 경쟁률이 85대1에 달했을 정도다.

북경 현대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마라톤 열기가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며 "북경 현대가 일찌감치 북경마라톤대회 후원사를 선점해 북경 현대 위상은 물론 신차 이미지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