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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서 성공비결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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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5,538회 작성일 0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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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서 성공비결 배우겠다"
[중앙일보 2006-11-04 04: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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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세정.신인섭]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가 달렸던 옛 길을 남북한과 중국 시민들이 함께 뜁시다."

3일 방한한 중국 단둥(丹東)시의 류환여우(劉煥友.52.사진) 체육국장. 그는 5일 서울 잠실 일대에서 열리는`2006 중앙서울마라톤` 대회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대회 진행 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했다.

단둥시의 민.관 체육 부문 관계자들과 16시간 동안 배를 타고 이날 아침 인천항으로 입국한 류 국장 일행은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일보를 방문했다.

류 국장은 "올해 시작한 `한.중 친선 단둥 압록강 평화 마라톤 대회`에 한국의 마라토너들도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5㎞, 10㎞, 하프 코스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5월 7일 단둥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인 170여명과 중국인 2000여명이 참가했다. 2회 대회는 내년 6월 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그는 "단둥은 한국인들이 존경하는 손기정(1912~2002년) 선수와 인연이 각별하다"고도 했다.

평안북도 신의주가 고향인 손 선수는 16세때 집에서 단둥(당시 지명은 安東)에 있던 직장까지 20여리를 뛰어서 출퇴근했다고 한다. 당시 훈련에 힘입어 손 선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둥 마라톤 대회의 코스는 단둥 시내를 출발해 고려 말 이성계가 회군한 위화도와 신의주를 마주보면서 압록강을 따라 이어져 있다. 단둥 시내 구간은 과거 손기정 선수가 유년 시절에 뛰었던 구간과 일부 겹친다.



이와 관련 류 국장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단둥 시내에서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를 건너 신의주 시내까지 갔다 오는 `손기정 마라톤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 대회 부터 단둥에 체류하는 조선족(중국 동포)과 북한 주민 일부도 초청해 남북한과 중국인이 다함께 참여하는 대회로 치를 생각이라고 한다. 장차 세계 대회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다롄(大連).샤먼(廈門) 등에서 4개의 국제대회가 열린다.

류 국장은 "단둥 마라톤을 국제대회로 키우기 위해서는 대회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해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온 중앙서울마라톤 대회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단둥시는 이날 ㈜중앙일보 문화사업의 양승룡 대표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단둥 마라톤 대회는 단둥시와 마라톤 전문여행사인 S&B투어(이인효 대표)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공식 후원하게 된다.

글=장세정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zhang@joongang.co.kr ▶신인섭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i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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