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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땅 압록강과 백두산 천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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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립군 김기… 댓글 0건 조회 10,927회 작성일 08-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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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동 압록강 마라톤대회!
북한땅을 볼 수 있고 백두산 천지에 오른다는 호기심으로
나는 풀코스 와이프는 하프코스를 덜컹 신청하고 대장정에 오른다.

첫째 날 첫 기착지 요녕성 대련!
하늘에서 본 대련시은 상상했던 것 보다 고층빌딩이 많다.
시내도 자동차와 인파로 매우 번잡하고 교통질서 엉망이다.
여기저기 개발공사는 우리네 80년도 개발바람과 흡사한 것 같다

요동반도 끝자락 대련은 우리 선조인 고구려 비사성을 기점으로
요하 동쪽 요동성 안시성, 백암성, 부여성 등으로 이지는 천리장성
안까지 고구려 영토였다고 배웠는데 지금은 남의 땅이 되었으니 아깝다.

첫 대면한 점심식사는 중국식 한식!
우리네 중국음식과 같이 기름기가 많지만 먹을만 하다
쌀밥에 김치 뜨끈한 차, 육고기와 계란요리등 투어기간 동안 잘 먹었다,
다른 분들은 느끼하다고 고추장과 김을 가져와 수다를 떤다.

대련에서 단동 압록강으로 4시간여 동안 관광 버스로 투어시작
왕복 4차선 고속도로 포장상태는 좋지 안는 듯 차가 많이 흔들린다.
다니는 차는 별로 없고 휴게실 또한 조그만 하고 한산하다.

요동반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 산 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논과 밭에는 옥수수와 벼농사가 대부분이며 가이드 말씀이
벼농사 지역에는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이런 광활한 대지가 욕심이나 일본이 만주를 먹으려고 한 것 같다.

단동도 대련과 같이 개발이 한창이고 숙소 또한 최고급 호텔이다.
압록강 건너편 신의주는 어둡고 조용하며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상상했던 것 보다 길이 800km의 압록강 강폭도 좁아 보인다.

둘째 날 "중국은행배” 제3회 단동압록강 국제우호 마라톤 대회!
풀코스 200여명, 하프코스 300여명, 4.2195km코스 5,000여명.
눈에 뛰는 북한선수 키는 작고 삐적마른 남녀 각2명씩 4명이 보인다.

동족이라 반가워 악수를 청하고 접근하여 사진촬영을 요청하였더니
북한측 임원듯한 사람이 제재를 가한다. 끈질기게 접근하여
대화를 나누어 보니 남자는 2:24분, 여자는 2:38분 기록에
전부다 20대 초반 대표선수 출신으로 참가한다고 한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자는 1.2.등 모두 북한선수가 하였단다.

00 ~ 05km = 0:27:42 - 27:42

여행사(S&B 투어) 에서 나누어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한국 참가자들과 무리를 지어 출발 하는데 자꾸 빨라진다.
도로변에는 단동 시민들이 나와 ‘짜요”를 외치며 응원하고
우측의 압록강 건너 북한땅을 보면서 압록강 철교를 지나니
이성계가 왕명을 거역하고 회군 하였다는 위화도가 보인다.

위화도에는 3층 시멘트 건물이 북한측 휴양지라고 하는데
건물이 낡고 초라해 보이며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1월에 개성 가서 본 시내 건물들과 똑 같다.

05 ~ 10km = 0:56:50 - 28:08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조선족들 우리들의 태극기를 보고
장구와 꽹과리로 열연한 응원을 하니 진한 동포애로 감회가 새롭다.
여기 한족들이 북한이 못 산다고 조선족을 무시하면 남한은
너희 한족보다 몇배 더 잘산다고 자랑하며 기를 꺽지 않는다고 한다.

10 ~ 15km = 1:25:08 - 28:18

날씨는 무더워지기 시작하나 압록강 강바람이 불어와
달리기가 좋은지 거리가 짧은지 구간별 기록이 평소보다 빠르다.
급수대는 2.5km 마다 있고 흰옷을 입은 의료진이 곳곳에 배치되어
200명 정도의 풀코스 주자들에게 짜요짜요 하면서 응원을 보낸다.

15 ~ 20km = 1:53:34 - 28:26

15km 지점에서 바나나 한 조각 먹고 힘을 보태 전진하다 보니
거대한 산성이 보인다. 성문에 호산장성이라 표시되어 있고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는데 주자들은 무료로 통과 한다.

(전반하프 = 1:57:15 - 3:42)

이상하다 20km지점 통과 후 반환점까지 6분 이상 가야 하는데
3:42초라 거리표시가 잘못 되었다면 그 동안 구간기록이 틀려야
하는데 이상이 없다. 아마 거리가 500m정도(왕복1km) 짧은 것 같다.

20 ~ 25km = 2:21:43 - 28:09

참가자 수가 적어 반환점 이후 주자간 거리가 길어진다.
반환 하면서 내 뒤에 오는 주자를 세어보니 38명이다.
50명을 목표로 정하고 1명씩 추월하다 보니 힘이 솟는다.

25 ~ 30km = 2:51:18 - 29:35

빨강 유니폼에 XX의약집단의 중국인 참가자
초반에 나의 등을 두드리며 “짜요”를 외치고 추월했던 젊은 친구가
내가 역 추월하니 의아한 눈초리로 따라오다 포기하고 만다.
중국인의 느긋한 성격이 한국인 끈기를 당해내지 못한다.

30 ~ 35km = 3:21:12 – 29:54

저만치 앞에 나이 많은 중국인 주자 2명이 50명째 마지막 목표다.
힘을 내 따라붙어 영어로 몇 마디 해보니 61세 친구들 이라고 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격려하며 2km정도를 같이 뛰는데
점점 뒤로 처지기 시작하여 같이 뛸 것을 권해 보지만 먼저 가란다.

35 ~ 40km = 3:54:26 – 33:14(거리표시가 이상한 듯 함)

중간에 간식 거리가 없어 물과 스포츠 음료만 먹었더니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페이스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골인 점이 가까이 올수록 중국인들의 응원 기를 받아
걷지 않고 끝까지 한국인 끈기를 발휘하여 천천히 뛰어본다.

40km ~ 골인 = 4:01:48 – 07:22(후반하프 = 2:04:33)

40km 통과 후 골인지점까지 보통 15분 이상 걸리는데 7분22초라
역시 거리는 짧은 것 같다. 날씨가 더운데도 금년도 12번 대회참가
기록 중 제일 좋다. 다른 참가자들도 기록이 좋다고 싱글벙글 이다.
대회 진행도 적은 참가자를 보면 잘한 편이다.

주로 통제 적은 참가자 인데도 그 넓은 도로에 행사 차랑 이외는
차가 한대도 없다. 곳곳에 공안원이 배치되어 주자들을 보호하고
주민들도 협조를 잘한다. 사회주의 국가라 가능한지 모른다.

완주 후 칩 반납하고 즉석 기록증 발급을 위하여 줄을 서있는데
중국인들 질서 의식이 전혀 없다. 줄을 서있는데 세치기를 하고
번호표 무더기로 가져와 앞사람에게 전해주면서 속도 위반을 한다.

여행사측의 철저한 준비로 완주 후 수시로 셔틀 버스를 운행
호텔숙소에서 목욕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몸이 한결 가벼워 진다.
와이프도 하프를 즐겁게 무사히 완주 하였다고 한다.

대회 종료 후 통화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버스로 장장 6시간 이상 걸린다는 통화로 출발한다.
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와 간간히 비포장 도로도 있고 울퉁불퉁하여
몸이 좌우 위아래로 많이 흔들린다. 요동반도는 평지지만 이곳부터는
산림의 연속이다. 중국 시골풍경과 아름다운 산천을 감상하니 그리
지루하지는 않는다.

이번 여행 버스길이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비포장 도로등을 달리는
왕복 2,000km라고 하는데 평생 처음 해보는 경험일 것 같다.
이런 고생 없이는 백두산이 등정을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중간 기착지 그 옛날 주몽이 터를 잡고 고구려를 건국 하였다는
환인시에 있는 오녀산성 시간이 없어 오르지는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니 천해의 요새 같다. 고구려가 적으로부터 700여년 동안
왕조를 지켜온 지혜가 한눈에 보인다.

주몽은 건국설화로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동부여 금와왕의 후궁인 유화부인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왕자들로부터
살해위험을 느껴 수하들을 거느리고 부여궁을 탈출하여 멀리 떨어진
환인까지 도망쳐와 연타발의 도움으로 고구려를 건국한 것으로 추측된다.

통화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저녁 8시가 넘어 숙소에 여장을
풀고 중국 전통의 발 맛사지를 받아보니 피로가 조금은 풀린다.

셋째 날 백두산 천지에 오른 날이다. 출발 하면서 날씨를 보니 맑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오늘 오시는 분들이
덕이 많아 천지를 볼 수 있을것 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에 기대해 본다.

천지 등정은 동서남북 4개의 코스가 있는데 동과 남은 북한에 있고
서와 북은 중국에 있다. 우리는 서파를 향해 오른다 한다.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천지아래 주차장까지 40분동안 이동하여 약
1,300여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주변에 두견화(불로초)가 만발 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천지다. 1년에 40일만 맑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한 모양이다. 민족의 영산 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웅장한 산세와 맑은 호수 보고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풀어진다.

최고봉(북한측 장군봉) 2,744m, 호수면 2,200m, 주위길이 13km
평균수심 220m, 최고 수심 380m의 거대한 칼델라호 이다.
2/3은 북한측 땅이고 1/3일은 중국측 땅이라는데 우리가 오른 서파는
중국측 땅이지만 사진 촬영지는 북한측 땅이라고 표지석이 있다.

아쉽지만 천지를 뒤로하고 내려 오는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가마 꾼이 있다. 올라갈때 우리돈 5,000원 내려 올때는 흥정하면
더 싸다고 한다.

중국측 백두산 아래는 분지다.
평평하고 넓은 분지에는 수목이 가득차 있고
중국측에서 관광객을 위해 지금 비행장을 건설 중 이라고 한다.
앞으로 비행장이 건설 되면 한층 백두산 가기가 쉬어 질 것 같다.

금강대협곡 초입에서 보니 아름드리 원시림이 장관을 이루고,
협곡 바닥에는 용암이 흘러던 자리에 맑은 물이 작은 소와 폭포를
형성 하며서 흐른다. 협곡 주변에 형성된 기암 괴석은 천상의
조각가가 깍가 놓았는듯 기기묘묘 하다.

넷째 날 고구려 의 400년 도읍지 국내성이 있는 집안으로 이동
압록강변 집안은 겨울에도 다른곳에 비해 따뜻하고 살기가 좋아
고구려 2대 유리왕이 도읍지로 정하고 환인 오녀산성에서 천도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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