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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포항 호미곶마라톤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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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10,967회 작성일 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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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후 3시 여의도 63빌딩앞 고수부지 주차장, 38명의 건각을 태운 전세버스가 포항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12월4일 포항 호미곶에서 개최되는 그린넷티즌마라톤클럽주최 제5회 포항호미곶마라톤대회를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남으로 남으로....

9시가 다 되어 포항에 도착, 그린넷티즌마라톤클럽의 유병선회장님과 회원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저녁식당으로 이동, 초장에 과메기를 찍어 김에 싸서 배추잎위에 올려 놓고 먹는 그 맛!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우리 일행은 유병선 회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2개의 숙소로 분산되어 투숙을 하였다.
방배정을 받고 객실에 들어가 커튼과 창을 여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바람을 실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 슈아악- 철썩! 슈아악-철썩!
맞은 편으로 보이는 포항시의 아름다운 자태!

첫날 밤은 포항의 바다에 취해 잠이들고 말았다.

2005년 12월 4일 오늘은 대회날
아침에 눈을 뜨니 시야들어 오는 풍광은 어제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햇살이 짓푸른 바닷물에 부딪치며 반사되어 샛눈을 뜨게 한다.

찰밥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출발
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고추 언다 얼어!

우리 숙소가 반환점 근처여서 호미곶까지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코스답사가 되었다
용이 꿈틀거리듯, 자이로 스윙을 탄듯. 거제도 보다 더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유병선회장님 및 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뜀박질 채비를 한다.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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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지 3시간도 못 되어 5명이 골인하고 우리차에 탑승한 달림이들도 속속들이 골인을 한다.
3시간 30분이 지나 4시간이 지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추위와 바닷바람, 소용돌이 치는 코스, 이 모든 악조건을 뚫고 들어오는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승자들! 다시 한번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정성들여 추최측에서 준비한 따듯한 국물과 과메기는 참가자 모든이의 만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회원간의 탄탄한 팀웍에 서비스마인드까지 곁들여져 만만치 않은 기상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의 만족을 이끌어낸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 걱정부터 앞선다. 얼마나 길이 도와 줄지...
출발시간에 맞춰 포항그린넷티즌마라톤클럽의 유병선회장님과 회원님들이 소주와 과메기를 한아름 앉고서 오신다. 참으로 아름 다운 모습이다. 챙기실 것도 많을 텐데....
시작과 마무리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모습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게 된다.

내년 2006년 12월 제6회 호미곶대회를 기약하며 포항과 작별을 고한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은 내려갈때의 분위기와 사뭇다르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과메기에 소주파티! 이야기와 웃움꽃이 핀다.
사실 1박2일을 10시간이상 동안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숙소에서 잠을 자고 함께 같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확률상으로 상상하기 힘든 인연중의 인연이다.

이 소중한 인연을 보다 잘 가꿔 나갔으면 한다.

어느덧 흐르는 시간이 우리를 안전하게 포항에서 서울까지 공간이동을 시켜주었다.
못내 헤어짐이 아쉬운지 모두에게 서로서로 박수를 보내며 2006년의 만남을 위해 작별을 고한다.

포항 그린넷티즌마라톤클럽 화이팅!


포항을 다녀와서....

이인효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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