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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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2회 압록강 마라톤과 백두산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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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삼식 댓글 1건 조회 13,035회 작성일 07-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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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님 쇼핑 도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제가 받은 칭찬과 감사의 표시가 모두 님의 덕이라 생각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보여준 희생과 봉사는 마라톤의 덕목이라 생각하며 다음에는 4호차에 함께 승차하는 기쁨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씨끄럽고 그러면서 축제를 온몸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그런 대회, 단동대회 같은 정도면 항시라도 참가 하고 싶네요.
양찬우 이사와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용박과 왕링링은 하프부문 2위와 1위입상자 입니다.


===== [ 원문 : 우삼식 님의 글 ] ==============================

단동서 개최된 압록강 마라톤에 참가 하다. 10km.
작년 11월에 상해마라톤에 참가한 실적도 있고 또 이번엔 1박 추가하면 백두산 등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과감(?)하게 참가 신청을 내었다.
허나 아직 부산서 인천으로 가서 출국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는다.
북쪽도시(우리측에서 본다면) 신의주와 마주한 단동에서의 마라톤은 남쪽에서 사는 우리의 정서와 분단된 조국의 기성세대가 느끼는 감정이 마라톤 대회와 나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한편 광활한 만주 대륙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본 험준한 산악지대.
낙후된 동북 3성의 농촌지역이 오랜 역사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역사관을 다시한번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항상 여행은 갔다오고 나면 아쉬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좀더 과감하게 좀더 치밀하게 보고 듣지 못한점이 내내 아쉬운점으로 남지만 조그만 한점이 되어 대륙의 지도에 족적을 남겼다는 의미가 또한 나의 가족사에 역사로 남을 것이다.

10km를 신청한 이유는 좀더 즐기며 달리자는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많은 풍물과 대화등을 원도 끝도 없이 풀었다고 본다.

(출발선은 언제나 축제 분위기이다. 씨끄러움을 함께 공유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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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반환하여 내려오는 코스이니 압록강 건너 북쪽땅을 계속 볼수 있었다는 것도 의미 있었다.
대회규모는 한국의 메이저와는 달리 작고 소박한것 같지만 중국인 특유의 울긋불긋하고 요란한 행사로 대회와 관광이 함께 어울리는 그런 축제라고 보아진다.

(스타의 대중성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안티가 증가하면 그만큼 팬의 수도 폭발적이다. 김영아님의 팬과 안티의 비율은 51:49정도면 된다.절대적 우위보다는 상반된 비율이 더욱 그의 팬이 많아질것으로 본다--영사모--)
(좌측의 F21124와 21123이 張勇博과 王林林이며 여자 하프 2위와 3위를 하였다.부산으로 초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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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경락님은 102위와 103위를 기록하면서 오전 태양이 작열하는 북쪽 국경도시를 달리며 새로운 감회에 흠뻑 젖어 보았다.
강건너 신의주로 향한 끊긴 철교.
초라한 집단 거주지.
낡은 선박.
분단 조국의 서글픈 현실이 목도 되었지만 그날은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화두보다는 인생의 한순간에서 하나씩 모아지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압록강서 수영훈련을 하고 있다. 조끔 들어가 촐랑되다 이내 친구가 되었다. 강건너 신의주를 도강을 하던 마라톤을 하던 꼭 그런날이 올것이고 꼭 해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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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으로 산출이 되지는 않겠지만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압록강물에 몸을 담겨 퐁당거리는 시도를 했다는것과 내일 일이지만 강풍과 빗속에서 백두산을 등정했다는 사실이 300만원 어치는 되지 않을까 싶다.

(백두산. 5호경계비 근처이다. 강풍과 비바람이 잠시 서있기도 힘들다.
조망 상태가 지극히 불량해도 이 자리에 섰다는것 자체 만으로 온몸에 전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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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3박4일의 마라톤 여정은 마무리 되었다.
남쪽에 사는 참가자들이 리무진을 타기위해 바쁘게 인사하고 사라진다.
이경희님도 그렇게 대구행 리무진에 몸을 싣는다. 문득 11월 상해마라톤 해단식이 떠오른다.
여행은 사람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 이나이에 성숙이란 단어가 무색하나?
그러나 개개인을 심문하면 긍정적 답변을 유도해 낼수 있을것이다.
낭만은 어떻고.
난 조금도 지치지 않았다. 음식도 별루 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먹고 마시고 해서 오히려 운동부족으로 2kg이나 통통해져 귀가 하였다.
주름진 톰소여.
일상의 큰 바다로 다시 돌아 왔으니 열심히 일하고 다음 여행을 꿈꾼다.

함께한 모든분의 건강과 행운과 주최사인 S&B 투어의 발전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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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사님의 댓글

세달사 작성일

에스앤비투어는 천천히 그러나 튼튼하게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달림이님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아참! 2010년도에는 수영 1.5km, 싸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뛰는 철인3종경기를 만들 예정입니다. 그때도 참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