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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세상 3월호] 세계를 달리는 마라톤여행 전문가 양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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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6,397회 작성일 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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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달리는 마라톤여행 전문가 양찬우

[달리는 세상 2006년 3월호 ]조회 : 35, 메모 : 0

세계를 달리는 사람
에스앤비투어(
www.snbtour.com) 양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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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스톤 마라톤> 국내 공식오퍼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5월 <압록강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면서 화제가 된 마라톤전문여행사 ‘에스앤비투어’. 그 중심에 양찬우 마라톤 부문 대표이사(38)가 있다.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한 후 풀코스 완주 20회, 그 중 14회는 해외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세계를 달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만큼 그는 마라톤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해외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외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가격 등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마라톤전문여행사를 차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작년 7월 ‘Sports & Business Tour(S&B Tour)’란 여행사를 차리고 지금까지 양찬우 이사는 초반 오버페이스란 느낌이 들 정도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마라톤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현장답사를 하면서 코스를 달려보고 참가자들을 위한 식단과 교통편을 일일이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코스를 직접 달리지 않고는 참가자들의 불만을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또한 이렇게 하는 것이 마라톤 여행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런 양이사의 첫 작품이 오는 5월7일 중국 단동시와 함께 하는 <제1회 한·중 우호 압록강 마라톤대회>이다. 이 대회는 단동시가 북한 신의주와 접경지역인데다 압록강이 흐르고, 앞으로 신의주가 개방되면 신의주에서 마라톤대회를 열 준비단계로 개최하는 대회이다. 그 때문에 양이사는 북한 주민들도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 하다며 말을 맺었다.
그 다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로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마라톤 배낭여행 상품과 해외 이색마라톤대회(<중국 만리장성마라톤대회> <융프라 산맥마라톤> <보르도 와인마라톤> 등)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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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시며 달린 <베를린 마라톤>
양찬우 이사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이봉주 선수가 우승한 <보스톤 마라톤>이다. 카드사 여행사업부에서 마라톤전문여행사로 옮긴 후 처음으로 고객들과 함께 <보스톤 마라톤>에 가게 됐다.
“TV로 볼 때는 몰랐는데 골인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게다가 이봉주 선수가 우승하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던 나에게 모두 ‘축하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 ‘이것이 뛴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란 생각이 들었고, 나도 저런 혜택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귀국 후 훈련을 한 양이사는 그 해 10월 <춘천마라톤>에서 첫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우연히 입문한  마라톤은 양이사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고객들과 함께 직접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진마라톤 문화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키 177cm에 88kg으로 뚱뚱했던 몸매가 69kg의 날씬한 몸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기며 풀코스 완주 횟수는 늘어갔다.
그 중에서도 2004년 9월 <베를린 마라톤>은 잊을 수 없는 대회이다. “아마 출발 3일 전이었을 거예요. 지하철로 출근하다가 쓰러지고 말았어요.” 응급실로 실려 간 그에게 의사는 배에 담석이 생겨 마라톤대회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가장 달리고 싶었던 대회를 포기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던 양이사는 달리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의사는 마지못해 그렇게 달리고 싶으면 물을 마시며 달리라고 했다. 결국 양이사는 비행기에서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42.195km를 2리터 물통 4개와 함께 달렸다.(4시간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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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여행은 즐기는 것
양이사는 해외 마라톤 참가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다며 <북경 마라톤>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대회가 끝난 후 관광 중에 한 명이 여권을 잃어버렸어요. 중국 공안국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여권 발급에 한 달이 걸린다고 하데요. 내일 귀국해야 할 판에 한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북경 마라톤> 배번호를 보여주자 공안의 태도가 180도로 바뀌더니 다음날 바로 여권을 발급해 주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입국심사가 까다로운 미국도 마찬가지.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들에 한해서 심사절차를 생략하는 것으로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해외마라톤에 참가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양이사는 말한다. “<보스톤 마라톤>에서 한 국내 참가자가 쥐가 나자 바늘로 찔러 피를 냈는데 옆을 지나던 주자에게 피가 묻었나 봐요. 그러자 옆 주자가 대회조직위에 항의하면서 국내 참가자가 곤욕을 치렀어요. 결국 그 참가자는 귀국 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조직위에 알려 주어야 했어요.”
그래서 양이사는 멋진 마라톤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과 달리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글_권오경 │ 사진_이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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