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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운명… 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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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스앤비투어 댓글 0건 조회 6,067회 작성일 0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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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운명… 또 갑니다”

창용찬씨 사하라 이어 ‘고비 마라톤’ 도전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달리는 터미네이터 창용찬(51) 대한보디빌딩협회 상임이사가 또다시 사막으로 간다.

82년 미스터 코리아 출신인 창 이사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고비사막 마라톤에 도전한다. 달리는 터미네이터의 사막 마라톤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엔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서 시각장애인인 송경태씨를 도와 완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도전하는 중국의 고비사막 마라톤은 총 구간이 250㎞. 그런데 사하라사막보다 더욱 어렵다.

고비사막 레이스는 어드벤처 서바이벌 대회가 더 어울린다. 대회 명칭 또한 레이스가 아닌 마치(March)다. 모래밭은 물론 바위·4000m 고도의 산악 지대, 계곡, 호수, 사구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평균 기온은 섭씨 40도. 5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도 있다.

게다가 밤엔 5도 이하로 떨어질 만큼 일교차가 심하며 이로 인해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참가자들은 음식과 구급약품 등 장비 15㎏을 배낭에 넣어 메고 외부의 지원 없이 5박6일 동안 250㎞를 주파해야 한다. 6개의 구간 가운데 80㎞이상을 논스톱으로 달리는 지옥 코스가 끼어 있다. 조직위원회로부터 지급되는 건 하루 10?ㅐ?물이 전부.

미스터 코리아 출신으로 떡 벌어진 체구를 자랑하는 창 이사는 99년 4번이나 졸도하는 등 건강에 이상을 느껴 달리기를 시작했다. 딱 한 번만 풀 코스를 뛰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20번이나 풀 코스를 완주했다. 그 외 65㎞, 70㎞, 100㎞의 울트라 마라톤을 소화했고 대관령 등지에서 산악 달리기를 즐겨왔다. 그리고 지난해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했고 ‘미스터코리아의 사하라 사막레이스’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했다.

창 이사는 “지난해 9월 사하라에 다녀온 뒤 너무 힘들어 다시는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결심이 1년도 버티지 못했다”며 “사막은 그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 반면 생과 사의 갈림길이라는 이미지가 곁들여진 묘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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