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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영혼은 자기 자신을 숭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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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7,099회 작성일 1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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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영혼은 자기 자신을 숭배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 더 사색적이고 그래서 지혜롭다.
그러므로 그 어떤 동물보다 더 관용적이며,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더러 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랑도 되고 상처도 될 수 있다.
그래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입김조차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글 한편이 있다.

“우리들의 입의 입김은
다른 사람들의 영혼 속에서 세계의 회화繪畫가 되고,
우리들의 사상과 감정의 기본형이 된다.
인간이 일찍이 지상에서 생각하고, 바라고,
행한 인간적인 일, 또한 앞으로 행하게 될 인간적인 일,
이러한 모든 일은 한 줄기의 나풀거리는 산들바람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이런 신적神的인 입김이
우리들의 신변에서 일지 않고
마법의 음색처럼 우리들의 입술 위에 감돌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필경 모두가 아직도 숲속에 뛰어다니는
동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사상가이며 문학자인 요한 고트프리드 헤르더의
<인류의 역사철학적 고찰>에 실린 글이다.

내 마음 안에서 나간 보이지도 않는 입김이 그러할 진대
내 입에서 나간 말은 십리를 가고 만 리를 가고, 시공을 뛰어넘어
영원히 허공을 맴도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다가 보면 나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내 마음이고, 내 마음에서 나간 입김이고, 말이라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
불현듯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 마디 말,

“고귀한 영혼은 자기 자신을 숭배한다.“

나는 과연 나는 상처가 깊은 내 영혼을 사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숭배할 할 수 있을 것인가?

계사년 이월 열나흘.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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