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비기사

8786f92f0e5a99884c4b7e146e4925e5_1623648203_586.png

모두가 함께 가야할 세상이라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6,105회 작성일 12-12-21 00:00

본문

모두가 함께 가야할 세상이라는 길,

오랫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선거가 끝났다.
한쪽에선 승리를 자축하고 한 쪽에선 침울하기 그지없다.
언제쯤 선거가 즐거운 축제처럼 이루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참으로 못할 일이 선거를 지켜보는 일이리라.
선거는 끝났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작금의 세상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선자나 낙선자에게 기다리는 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외의 산적한 일들,
그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지도자가 되어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혼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혼자서 가는 길이 아닌 더불어 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가
<장자>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그 중 한 사람이 길을 잘 못 든다면 그래도 목적지에 찾아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셋 중에서 둘이 길을 잘 못 드는 경우는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고생하여 보았자 목적지를 찾아갈 수 없을 것이다. 미혹한 자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 천하가 모두 미혹한데다 나 혼자만이 도를 구한다지만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장자> ‘천지天地’에 실린 글이다.

깊고 넓은 강을 혼자서 조각배도 없이 건널 수 없다.
마찬가지로 모두 힘을 모아 길을 찾아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전제 하에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서
서로 힘 모아 어두운 세파를 헤쳐 나가다가
다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웃고 함께 즐기는
그런 선거가 있는 그날을
다시 기다릴 뿐이다.


임진년 섣달 스무날

대표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http://cafe.daum.net/sanka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