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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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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11,027회 작성일 1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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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어느 날 한산寒山이 습득에게 물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를 멸시하고, 모욕하고, 비웃고, 비방하고, 내 몸에 상처를 입히고, 미워하고, 속인다면 나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습득이 대답했다.

“뭐라고 말하든 그를 용서하고, 그가 하자는 대로 하고, 그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고, 그를 존경하고, 또 그를 무시하시오, 그러면 몇 해가 지난 뒤에는 똑 바로 쳐다볼 수가 있을 것이오.”

결국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오랜 세월,
기다림 뒤에 오는 것이 다 허망한 것이라 할지라도
거부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는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러나 니체의 운명애처럼 감내하고 사랑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실려 있다.

“인생의 갖은 고초를 겼으면서도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운명의 신이 희롱하거나 은혜를 주거나
다 같이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네는 그런 사람이지“

햄릿이 호레이쇼에 관해 묘사한 글이다.

그런 운명을 지켜보는 것만도 슬픈 일인 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문득 떠오르는 한 마디 말,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이렇게 살아야겠다.

임진년 섣달 열사흘.
대표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http://cafe.daum.net/san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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