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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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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밤톨 댓글 0건 조회 10,501회 작성일 06-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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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런 시기네요. 저도 절감하고 있습니다. 친구들 만나기가 싫지요. 특히 머리 빠진 친구, 백발이 된 친구,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친구 등등등.... 내 자신이 벌써 그런 나이가 됐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지요.

다행히 저는 부모 잘 만나 흰머리도 없고 머리카락이 빠지지도 않았죠. 밑에선 치고 올라오고 더이상 올라가기는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넉넉히 벌어 논 것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기.

하지만 나름데로 재미를 갖고 살아갑니다. 뛰면서 말이죠.

내가 존재한다는 걸 스스로 인식하고 남들에게 인식시키면서....

이제 온 만큼이나 앞으로 남았을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온 것 보다 더 빨리 갈 것 이라는 것은 확실하죠. 그러니 일분일초를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의미있고 재미있고 건강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위사람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면서요.(민폐끼치지 말고...)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 [ 원문 : 노준환 님의 글 ] ==============================

내가 달리는 것은...


내가 달리지 않으면

누가 대신 달려주지 않으며,



남들이 달리고 있을때

내가 낙오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며,



앞서가는 이를 방해하지 말고,

최소한 걸어서라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냉혹한 곳이라

나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지 않으며,



나를 앞서 가려 하거나

짓밟고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현실속에서



40대의 비참함 속에서

겨우 숨이라도 내 쉴 수 있도록



나름대로 굴러보고 달려보고

발부둥을 쳐 보는 것이 아닌가.



머리가 조금씩 빠지고, 눈이 침침해 지고

세월은 소리없이 흘러 가 건만



내가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보고

노력하는 남편,아빠의 모습으로 기억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2006년 12월 5일

오산 마라톤 클럽

노 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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