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마라톤 5일-대한항공

요약정보
기간 2021년 09월 17일 (금) ~ 2021년 09월 21일 (화)
모집인원 20 명 모집여부 진행
일정 한국출발   2021년 09월 17일 (금) 13:05   KE 923
한국도착   2021년 09월 21일 (화) 09:40   KE 924
모이는곳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H카운터 앞 모임.

(모이는 장소는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확정된 장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상품가격 예정

구분 상품가 유류할증료 총 금액
성인 2,590,000원 69,600원 2,659,600원
어린이 2,490,000원 69,600원 2,559,600원

※ 상기 여행요금 및 유류할증료, 제세공과금은 유가와 환율에 따라 인상 또는 인하될 수 있습니다. 

※ 상품별 모집 인원(15명) 미충족 시 상품 및 상품가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여행특전

1) 대한항공 직항이용(마일리지 80%적립)

2) 엄선된 숙소로 편안한 잠자리와 러시아문화체험 가능

3) 마라톤 전문 인솔자 동행

4) 가이드팁 및 기사팁 등 포함

5) 반나절 자유 일정 


포함사항

◈ 왕복항공권

◈ 호텔(2인 1실), 전용 차량, 일정표상의 식사, 관광지입장료

◈ 기사/가이드 팁

◈ 유류할증료, 전쟁보험료, 관광진흥개발기금, 공항세

◈ 최대 1억 원 해외여행자보험(CHUBB)

◈ 대회등록대행

     

※ 상세설명 ※

- 호텔 숙박 : 성인 2인 1실 기준

- 어린이요금 : 성인 2인과 같은 방 사용조건 (여행 출발일 기준 만 24개월 ~ 만 11세 미만)

 ** 성인1인 & 어린이1인, 2인 1실 사용 시 어린이요금 아닌 성인요금 적용 **

- 싱글룸 사용 시 추가금액 발생(지역별, 호텔별로 상이하므로 별도 문의)

- 유류할증료 : 69,600원

 (2020년 02월부로 적용되는 한국발 왕복 유류할증료, 향후 변동 가능)

- 여행자보험 : 최대 1억 원 해외여행자보험

 (상해사망 1억 원, 해외 상해 의료비 300만 원, 해외 질병 의료비 100만 원 등.

 단, 71세 이상 - 상해사망 1억, 질병 사망 0원 / 15세 미만 - 사망담보 없음)


불포함사항

◈ 대회등록비환불불가

◈ 마지막 날 자유일정 및 중식 1회 불포함 

◈ 개인 여행경비(물, 주류, 자유시간 개인 비용 등) 

◈ 각종 매너팁(객실팁, 포터, 테이블팁, 마사지팁 등)

  ※ 매너팁은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으로 지불여부에 따른 불이익은 없습니다.

모스크바마라톤 MOSCOW MARATHON

* 대 회 일 : 2021년 9월 19일 (일)

* 스 타 트 : 풀, 10Km - 09:15 

* 제한시간 : 풀코스 - 6시간 / 10km - 2시간

* 대회등록비 : 풀코스 RUB5500(약10만원) / 10KM RUB3500(약65,000원)

* 대회등록마감 : 2020년 7월 17일 (금) 또는 선착순 30명마감

* 영문 건강진단서 반드시 필요함


** 2019년 대회 기준이며, 추후 변경 될 수 있습니다.

1일 2021년 09월 17일 (금)

인 천

모스크바

KE 923
전용차
10:00
13:05
16:50
18:00
19:30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H카운터 집결
인천 출발 (직항, 9시간45분비행)
모스크바국제공항도착, 시내로 이동
석식
호텔투숙 후 시차적응을 위한 휴식

Korston Hotel 또는 동급

중:기내식, 석:한 식

2일 2021년 09월 18일 (토)

모스크바
전용차
07:00
08:30
10:00
12:00
13:00
18:00
호텔조식
노보데비치수도원 산책
모스크바마라톤 EXPO참관 및 배번호수령
중식
문화탐방 : 크렘린궁, 성바실성당, 붉은광장, 굼백화점 등
석식 후 호텔투숙

Korston Hotel 또는 동급

조:호텔식, 중:현지식, 석:한 식

3일 2021년 09월 19일 (일)

모스크바 전용차 06:30
08:00
09:15


15:00
16:00
18:00
20:00
조식 후 대회장으로 이동
대회장 도착
모스크바마라톤대회 START
종목 : 마라톤, 10km
제한시간 : 6시간 (행사 공식종료 15:45)
대회종료 후 중식
호텔휴식 또는 아르바트거리
석식
호텔투숙 후 휴식

Korston Hotel 또는 동급

조:호텔식, 중:현지식, 석:한 식

4일 2021년 09월 20일 (월)

모스크바

전용차
또는 택시

KE 924
07:00
08:00
15:30

17:00
18:55
조식
* 자유일정 *
호텔에서 가이드미팅 후 공항으로 이동
*인원에 따라 택시로 이동 할 수 있습니다.*
공항도착, 출국수속
모스크바출발(직항, 8시간45분비행)

기내숙박

조:호텔식, 중:불포함, 석:기내식

5일 2021년 09월 21일 (화)

인 천 09:40 인천도착, 입국수속 후 해산

조:기내식

모스크바

러시아는 겨울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그중 모스크바는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러시아의 역사를 느낄 수 있고 러시아 특유의 건축물들을 만나고 싶다면 마네지 광장, 붉은 광장, 크렘린 궁전을 추천한다. 테트리스에 등장하는 성을 닮아 이라고 불리는 바실리 대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예술의 가장 아름다운 기념물로 유명하다. 모스크바는 도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온 차가 심하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크렘린 궁

러시아어로 '요새'를 의미하고 있는 크레믈린은 15세기의 장대한 교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집무실 등 다양한 건축물이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대통령 궁, 우스펜스키 사원, 12사도 사원, 아르항겔스키 사원 그리고 이반 대제의 종루가 있다.

성바실 성당

200여년간 러시아를 점령하고 있던 몽골의 카잔 한(汗)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반 대제의 명령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사원의 이름은 이반 대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수도사 바실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555년에 착공해 1561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자 이반 대제는 그 아름다움에 탄복, 더 이상 이와 같은 성당을 짓지 못하라는 뜻으로 설계자인 포스토닉과 바르마의 두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붉은 광장

붉은 광장은 국립 역사 박물관과 굼 백화점 및 양파머리 모양의 바실리 사원에 둘러싸여 있는데 전에는 시내 중심부에 있던 시장이었다. 끄라스나야 쁠로샤지, 즉 현재는 "붉은"으로 해석되는 이 광장의 명칭은 고대 러시아어로는 "아름다운, 예쁜"이라는 뜻이었기 때문에 본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었으나 많은 이들은 메이데이와 혁명 기념일에 붉은색의 현수막이 국립 역사 박물관과 굼 백화점의 벽에 걸리고, 사람들도 붉은 깃발을 손에 들고 있어서 광장이 온통 붉은색이 되었다는 데서 그 명칭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 붉은 광장 주변에는 아직도 살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 누워있는 레닌의 묘, 불균형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성 바실리 사원, 국립 역사 박물관,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인 굼 등이 있다.

굼 백화점

이 백화점은 러시아의 최대 백화점인 동시에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이 건물을 밖에서 볼 때는 낡은 건물이지만 1950년대에 대폭적인 내부 수리가 이루어져 오늘날까지도 러시아에서 가장 가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3층 높이의 이 건물의 1, 2층에는 200여점에 이르는 최고급 외제산 상점들이 위치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인 뿌쉬킨, 레르몬토프, 뚜르게네프 등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면서 스탈린 양식의 거대한 외무성 건물까지 계속되는 아르바트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의 대학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다. 70년대에 새로 생긴 신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의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로, 러시아가 개방되어 각국의 상업 문물들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를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반면 구 아르바트의 한쪽에서는 소규모 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는가 하면 관광객들을 상대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는 등 러시아의 문화적인 면들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90년대 초 사망한 러시아 젊은이들의 우상, 빅토르 최를 기념하는 낙서벽도 구 아르바트 거리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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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별기고] 소비에트 연방의 심장 모스크바를 달리다박성배(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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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필자 박성배(57) 씨는 40대 중반까지 등산 마니아였다가 홧김에 마라톤 동호인과 벌인 하프마라톤(2005) 내기에 이기면서 마라톤 마니아가 됐다. 2007년에 서브3를 달성했고 2010년엔 보스턴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세계 5대 메이저 마라톤 서브3완주 도전을 시작했다. 같은 해 베를린마라톤과 뉴욕마라톤, 2011년 런던마라톤과 시카고마라톤에서 모두 서브3 기록을 달성해 도전에 성공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 최초임을 인증 받았다(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사례는 없음). 이후 기 완주한 도쿄마라톤이 메이저대회에 편입되면서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완주자가 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 골드라벨 마라톤 서브3 완주’를 목표로 세계 각지를 누비는 중이다. 풀코스 최고기록은 2시간 45분 48초다.



      지난 10여년간 도전해온 ‘전 세계 골드라벨 대회 서브3 완주’는 영원히 미완의 도전으로 남을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지난 후기에도 설명했듯이 해마다 새로운 골드라벨 대회가 생기고, 또 기존 골드라벨 대회 자격을 상실하기도 해서 도전의 범위가 명확치 않다. 게다가 내가 20대 청년이면 모를까 이미 50대 후반으로 접어든 마당에 기약 없는 도전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이제부터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여유 있는 마라톤을 해볼 생각이다.


       



       


      낙후된 러시아는 옛말, 몰라보게 바뀐 모스크바




      올해 모스크바마라톤(9.23) 참가를 결정한 것도 그러한 심경 변화의 영향일지 모른다. 예년 같으면 골드라벨 대회를 우선적으로 검토했을 텐데 올해는 국내 마라톤투어 회사에서 처음으로 상품을 만든 모스크바마라톤이 눈에 딱 들어왔다. 적지 않은 세월동안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구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 그 유서 깊은 도시의 한복판을 질주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렜다. 추석 연휴기간에 열리는 대회인데도 기꺼이 참가신청을 한 한국 동호인이 39명이나 됐다. 목요일에 출국해서 일요일 대회에 참가하고 당일 비행기로 월요일에 귀국하는 5일짜리 일정을 택했다.


       


      현지에 도착해서 이틀간 관광코스를 둘러보는 동안 나는 적잖이 놀랐다. 사업을 할 때 수십 차례 방문한 도시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 딴판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5년 전만 해도 거리에 신형 자동차가 드물었고 건물도 노후화된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세련된 신차들이 주로 보이고 신도시가 조성돼 높은 빌딩들이 즐비했다. 소련 연방 붕괴 후 사업차 처음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만 해도 ‘길거리에 함부로 나가면 마피아에게 총 맞아 죽는다’는 흉흉한 말들을 들었는데…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번영의 길로 들어서는 러시아 경제의 면모가 엿보였다.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마련된 마라톤 엑스포장의 규모도 상당했다. 다른 세계 유명 마라톤 못지않게 구색을 갖춰놓았고 볼거리도 풍성했다. 번호표를 수령하고 엑스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곧 모스크바 중심가를 뛴다는 게 점점 실감이 났다. 이전 해외대회처럼 서브3 달성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서브3 100회 완주 달성 이후로 기록에 대해선 상당부분 내려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정도 기록이 나올지 궁금하기는 했다. 얼마 전 둔내로 이사해 전원생활를 시작하면서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아 운동량과 강도가 대폭 줄었다. 10~12km 조깅을 주5회 실시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런데 출국하기 전 참가한 국내대회 하프코스에서는 킬로미터당 4분 페이스가 가능해서 조금 어리둥절했었다.


       



       


      보슬비에 갑자기 찾아온 추위… 4겹 껴입고 스타트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안고 출발선에 섰다. 요즘 모스크바 날씨는 예전과 달리 온화해서 기온이 한국과 비슷한데, 대회 당일엔 비가 와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싱글렛 경기복만으로는 도저히 레이스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급히 한국 참가자에게 낡은 반팔을 빌려서 싱글렛 위에 덧입었다. 그걸로 추위가 막아지지 않아서 베를린마라톤 기념 점퍼를 입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웜업용 비닐을 뒤집어쓰니 그제야 견딜 만했다. (요즘 모스크바 날씨는 예전과 달리 온화해서 기온이 한국과 비슷하다. )


       


      내가 속한 A그룹의 다른 주자들은 대부분 하늘거리는 싱글렛 한 장만 입고 출발선에 서 있었다. 그들 눈에는 네 겹이나 껴입은 내가 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아마도 ‘복장 선택도 잘 못 하는 초보자가 왜 최상위 그룹에 들어와 있지?’ 하고 수군댔을 지도 모른다. 주위의 시선이 어떻든 나는 꽁꽁 싸맨 채로 출발했다.


       


      풀코스 인원만 따지면 9000명 정도, 10km 주자까지 합치면 2만5000명 규모의 대회인데 상당히 질서정연하고 통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차량테러 위험으로부터 참가자를 지키기 위함인 듯 대형 트럭이 대회장과 스타트라인 쪽 주요 동선을 원천봉쇄한 모습이었다. 마라톤 코스는 주자들이 달리는 도로뿐 아니라 중앙선 맞은편 도로까지 완벽히 비운 상태였다. 교통사고 가능성을 차단할 뿐 아니라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니 참가자들에겐 완벽한 주로였다.


       


      대회 운영 면에선 영미권과 유럽의 메이저대회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데 줄기차게 내리는 가랑비와 바람이 문제였다. (나는 다른 러너들에 비해 더위에 강하고 추위엔 많이 약한 편이다) 4겹이나 껴입고 제대로 달릴 수가 없으니 빨리 몸을 덥히고 옷을 벗어야 했다. 7km 지점에서 일단 방풍비닐을 벗어던지고 점퍼 차림으로 달렸다. 내 근처에 점퍼를 입은 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5km 지점에서 점퍼를 벗었다. 아직 새것이나 다름없는 베를린마라톤 기념 점퍼를 주로에 던지자니 안타까웠다. 조금 더 달리다가 반팔까지 벗어버리고야 다른 주자들과 비슷한 차림이 됐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5km당 20분30~40초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25km 이후 언덕을 만나자 페이스가 뚝 떨어졌는데, 이후 평탄한 구간에서도 좀처럼 페이스 회복이 되지 않았다. 허벅지에 통증이 느껴져서 뭉친 근육을 풀듯이 주먹으로 때렸더니 순간적으로 허벅지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한참을 더 달리고 나서야 마비증세가 풀렸다. 그러는 사이 30~35km 구간에서 22분을 기록했다.


       



       


      턱걸이 서브3, 그리고 기대치 않은 연령대별 1위의 의미



      서브3 기록은 이렇게 물 건너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럼 그렇지… 훈련양도 강도도 크게 줄었는데 기록이 그대로일 리가 있나. 씁쓸했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냥 최선을 다해 남은 레이스에 임하자는 생각만 했다. 모스크바 중심가를 샅샅이 누비도록 설계된 코스는 반환점이 많았다. 마지막 4번째 반환점을 돌아서 레이스가 종반에 이르자 내려놓았던 도전의식과 자신감이 꿈틀꿈틀 기어 나왔다. 아직은 서브3 페이스메이커가 내 뒤에서 달리고 있다. 몸도 풀릴 대로 풀리고 컨디션도 그럭저럭 괜찮은데 일찌감치 기록을 포기할 필요가 있나?


       


      속으로 ‘할 수 있다’를 되뇌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힘이 남아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몸이 조금씩 내 최면을 따라왔다. 컨디션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페이스가 회복됐다. 열심히 달렸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남은 거리를 달렸다. 시계도 3시간을 향해서 재꺽재꺽 쉼 없이 가고 있었다. 3시간을 불과 52초 남긴 2시간 59분 08초에 나는 결승점을 통과했다. 마지막까지 서브3 페이스메이커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골인하고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55-60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내 또래의 러너들 중에서는 톱클래스임을 인정받는 셈이니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만족스럽지 않은 턱걸이 서브3로 연령대별 입상을 하는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엔 서브3 페이스메이커에게 잡히지 않았지만, 맥없이 추월당하는 때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올 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나이가 들면 운동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서브3 100회를 달성하면서 인간의 몸은 사용한 만큼 닳는다는 단순한 이치를 분명하게 깨달았다. 앞으로는 내 몸을 단련하는 것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다. 모스크바마라톤에 동행한 한국 참가자 중 김진환 님은 82세 나이로 4시간 33분만에 풀코스를 뛰었다. 호적상 나이인 78세를 기준으로 해서 연령대별 3위 입상을 했다. 내가 그 나이가 됐을 때 그만큼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내 앞에 놓인 또 하나의 도전거리다.



      [마라토너 박성배의 해외마라톤 완주 기록] 


      2008년   도쿄마라톤   2시간 56분 17초   골드라벨
      2009년   이브스키마라톤   3시간 18분 10초(건타임) 
      2010년   보스턴마라톤   2시간 58분 43초   골드라벨
      2010년   베를린마라톤   2시간 51분 26초   골드라벨
      2011년   런던마라톤   2시간 53분 20초   골드라벨
      2011년   뉴욕마라톤   2시간 48분 58초   골드라벨
      2011년   시카고마라톤   2시간 49분 21초   골드라벨
      2012년   도쿄마라톤   2시간 53분 14초   골드라벨
      2012년   보스턴마라톤   3시간 06분 26초   골드라벨
      2012년   리우데자네이루   2시간 55분 22초   골드라벨 취소
      2012년   호놀룰루마라톤   2시간 55분 13초   골드라벨 취소
      2013년   샤먼마라톤   2시간 56분 52초   골드라벨
      2013년   프라하마라톤   3시간 06분 23초   골드라벨
      2013년   베이징마라톤   2시간 51분 14초   골드라벨
      2013년   아테네마라톤   2시간 59분 06초
      2014년   암스테르담마라톤   2시간 57분 30초   골드라벨 
      2014년   싱가포르마라톤   3시간 04분 47초   골드라벨
      2016년   파리마라톤   2시간 51분 11초   골드라벨
      2016년   로마마라톤   2시간 49분 08초   골드라벨
      2016년   프랑크푸르트마라톤   2시간 47분 56초   골드라벨
      2017년   비엔나시티마라톤   2시간 59분 32초   골드라벨
      2017년   훗카이도마라톤   2시간 58분 16초  
      2017년   오사카마라톤   2시간 56분 56초   골드라벨


    2. 2018 모스크바마라톤 참가기정진우(2018-10-01)

       (들머리)


       


      From Russia with love,I fly to you


      Much wiser since my goodbye to you


      I have travelled the world to learn


      I must return


       


      From Russia with love


       


      1963년 영화 "007 위기일발"


      숀코넬리 주연,맷 몬로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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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린 학창시절, 한창 문학에 눈뜰때 러시아는 슬라브 민족으로,사회에 나와서는


      공산주의 소련이라는 금단의 벽으로,정서적으로는 슬라브 문학이라는 묘한


      동질성으로 향수에 젖게하는 존재였다.


      문학적 지정학적 저변이 미국보다는 우리와  친근하기 때문에  그러 한지도


      모르겠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원작의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나,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는 최근까지도 우리 정서에


      깊숙히 파고들어 많은 감동을 주었다.


       


      또한 중세유럽에서부터 소비에트연방에 이르기 까지 오랜동안 깊은 영향권에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을 이어온 발트3국을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스코바마라톤참가에 플러스 알파로 주어진 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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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을 허락해준 상트페테스부르크 광장에서 만난 멋진 신부)


       


       



      모스코바 국제마라톤 참가기.


      대회종목 및 참가신청인원:풀코스-10000명/10km-15000명


      출발:9시15분에 그룹별


      날씨:비 오락가락 11시경부터 그침.


      기온:7/13도,바람은 2~3ms,의외로 습도는 높지않음.


      어제까지 이상고온(14/25도)이엿으나 갑자기 내려감.


      기록및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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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기록)


      05k  31:55/0:31:55 (6:23)  출발전 마그네슘파워젤


      10k  30:54/1:02:49 (6:11)  파워젤 


      15k  33:14/1:36:03 (6:39)


      20k  32:29/2:08:32 (6:30)


      25k  35:22/2:43:54 (7:04) 사타구니 쓸림


      30k  32:59/3:16:52 (6:35) 대회제공 파워젤


      35k  33:38/3:50:30 (6:44) 일회용 꿀


      40k  31:35/4:22:05 (6:19)


      F     14:13/4:36:18 (6:31)


       


      (코스)


      주로의 1/3은 모스코바강을 끼고 달리고 나머지 2/3는 시내 중심지를 순회하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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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장)


      상의:수마클반팔티,팔토시,아식스장갑,칠마회모자


      하의:팀스포츠팬츠,발가락양말,아식스스카이센서화,일회용비옷상의,


           컴푸레서 서포트,팀버라인벨트색(파워젤,마그네슘파워젤,일회용 꿀)


           발가락 테이핑


       


      D-1.


      엑스포장에서 배번및 기념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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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회는 의사의 영문 건강진단서를 먼저 제출해야 정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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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번과 기념티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받는다.


      교육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담당자들이 어리버리하고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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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풀코스 참가자 명단이 여기에 기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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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성바실 성당과 크렘린궁을 여유있게  답사에 나선다. 


      수마클에서는 어철선님과 강신오님 그리고 나까지 세가족이 함께 하였다.


      어부인들이 서포터로 나섰다.


      어철선님은 이대회가 공식 500회인데 수마클회원과 공원사랑멤버들을


      위하여 이벤트를 각각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쩐이 수월찮게 들텐디~


       


      이날까지는 이상고온으로 모스코바가 얇은 옷 차림이다.


      다음날 대회일에 급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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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간의 여정을 함께한 도반님들 일부.


      칠마회에서 김진환선배도 함께하였다.


      이대회는 연대별 3위까지 시상을 했는데 이번에  4시간33분의 좋은 성적으로 3위를 하셨다.


       인삼즙도 가져와서 나누어 주시고 현지에서는 러시아 특산물도 사서 골고루 선물하셨다. 


      제일 연장자로서 언행에 많은 귀감을 보이시고 복받을 만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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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일.


      이번 대회는 에스앤비의 조성훈부장 인솔로 대회참가인원 33명과 가족 4인 포함


      모두 38명이 동행하게 되었다.숙소와 음식 그리고 깔끔한 진행으로


       참가자들에게 무난한 평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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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지만 일회용 우의를 입으니


      그다지 춥지는 않다. 이상하게 습도가 높지않게 느껴지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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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마스터즈지만 해외마라톤을 참가할 때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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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코스와 10km의 출발지점이 다르다.


      출발점은 루즈니키 올림픽 스타디움이고 여기를 빠져나와 모스코바강변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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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그룹 출발선에서 오늘대회의 결의를 다진다.


      복장이 반팔에서부터 중무장 우의까지 각양각색이다.


      나는 여차하면 비옷를 넣었다가 다시 또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비상식과 카메라,핸드폰까지 모두 수납할수 있도록 벨트색을 큰것으로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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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로 나타나는 보그단 크멜리스키 다리위에는 전철역도 함께있다.


      다리를 조금 지나 우측으로 20여분만 걸어가면 우리가 묵고있는 코르스톤호텔이다.


      2018년 월드컵 기간에는 강 양쪽에서 곤도라도 운행했다는데 대회 이후 멈추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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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지가 다른 풀과 10km 주자들이  이지점에서 잠시 합류한다.


      그러나 풀은 좌측으로만 달리고 10KM는 우측으로만 달리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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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구름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바람도 불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 추위를 느낄 수 없고


      나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그렇지만 레이스조절의 어려움과 체력의 자신감 부족으로 


      우의를 쉽게 벗지 못한다. 추운 것 보다 약간 더운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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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소변 볼 곳을 찾으면서 괜히 시간만 소비했다.


      보스톤이나 여타 대회처럼 슬쩍 노상방뇨가 없고 이대회는 지정된 간이


      화장실에서만 허용되는 분위기다.


      개방 화장실이 별로 눈이 띠지 않고 공원의 화장실도 문이 잠겨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지정 화장실이 2~3km마다 설치되어있다.


      5KM를 31분55초에 통과한다.마음은 느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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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과 10K주자가 한꺼번에 몰리고 우중이라 급수대가 혼잡하다.


      상대적으로 자봉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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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인듯한 동양인 자봉도 보인다.


      외모가 한국인 같아서 말을 걸어 보려다가 혼잡하여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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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고 바람 불어서 심란할 것 같지만 나름 보온이 잘되고 습도도 높지 않아서


      기분은 다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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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km지점을 지나면 거대한 규모의 우크라이나 호텔이 나타난다.


      초창기 이대회에 참가했던 한강달의 김회장님과 윤대장이 여기에 투숙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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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KM 지점의 모스코바 시티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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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주자들과 뒤엉켜 가는 중에 4시간14분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간다.


      어떤 그룹의 페이스메이커인지 표시가 없어 내 페이스가 헷갈린다.


      그냥 흔들림없이 마이웨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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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 지점을 1시간3분에 통과.


      악천후에 생각보다 페이스가 빠르다.후반전의 체력비축을 위해서 늦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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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 관문 통과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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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여자들은 하반신이 길고 상반신이 짧아서 팔등신 미녀가 많다.


      보폭이 길어서 동반주 하기가 쉽지않다.


      평상시 거리를 걷는 모습들도 아주 경쾌하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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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진 찍으면서 해찰을 많이 하니까 뒤에서 보기에 컨디션이 안좋게


      보인 것같다.K-Pop을 좋아 한다는 태국 아가씨가 괜찮으냐고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하고 지나간다.이런 날 반팔티에 숏팬츠 차림의 대단한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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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코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도시는 유난히 동상 구조물이 많다.


      건수만 있으면 세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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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 지점, 비가 제법 걷히고 간혹 한번씩 부슬부슬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곳이 러시아라는 생소한 곳이고 기후특성을 잘 몰라서 쉽게 우의를


      벗어 던지지 못한다.벗어서 벨트색에 수납하는 것도 귀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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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이렇게 거리표시가 없는 곳에 느닷없이 표지판을 든 아가씨가 나타난다.


      14km 왔을 뿐인데 28km가 남았다고? 이건 멍미?하나도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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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구간은 페이스를 늦추어서 33분에 통과한다.누적 1시간36분.


      해외마라톤은 볼것 다 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있게 달리는 것이


      묘미다.내가 이도시의 중심가를 이렇게 언제 다시 뛰어 보겠는지를


      쉽게 말할 수 없다. 99%는 가능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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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의 슬라브계가 아닌 여자주자와는 비교되는 체형이지만 슬라브계의 거의 모든


      젊은 여성주자는 체형이 이렇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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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기에는 지하철역사 건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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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주로 응원시민이 점차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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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소불문,어린아이와 모든 여성의 미소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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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KM지점의 급수대.


      이온음료, 생수와 바나나가 주종이다. 파워젤은 2회 제공되는데 맛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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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다리를 건너 모스코바시 중심가로 들어 갔다가 다시 휘돌아 나오는 코스의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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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표토르대제(우리 교과서에서는 영어식 발음으로 피터대제)의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동상이 보인다.17.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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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람은 누구? 주로 맵에 고리키라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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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지도상으로는 MFA건물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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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렘린의 붉은 광장을 감싸고 있는 붉은 성벽.


      달려가다가 역주행 모드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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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여성의 상의 반팔티가 이번 모스코바마라톤의 기념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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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스타디움과 모스코바강 스카이 워크 그리고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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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텔니체스카야 엠뱅크먼트 빌딩.


      건물의 형태가 모스코바대학,우크라니나호텔과 이건물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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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KM까지 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였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힘 안들이고 이븐 페이스로 꾸준히 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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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KM지점.구간 32분29초 통과, 총 2시간8분이 걸렸다. 


      23KM까지 유턴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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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KM 반환점.허걱~불도저로 막아 놓았다.


      모스코바마라톤의 장점은 주로 전체가 차량 전면통제다.


      시만들이 담배를 엄청 피워 대는데도 도시전체에 담배꽁초나


      휴지 한조각 없이 청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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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코바 대학.


      대학까지 무상교육이고 외국인은 한학기당 350만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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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전  사타구니에 바세린 바르는 것을 잊은 댓가를 혹독히 치른다.


       땀과 빗물이 범벅이 되어 젖은 팬츠의 마찰로 20~25k 구간에서는


      사타구니가 쓸리고 아프다.


      25k구간 이후에 비도 완전히 그치고 바람막이를 벗으면서 오히려


      땀과 빗물이 마르고 쓰라린 증상이 없어진다.


      그런 여파로 어기적 거리고  25km구간 통과에 35분22초나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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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29분 페이스 메이커가 지나간다.그렇다면 나도 따라가면 이시간에?


      아니다.나보다 훨씬 뒤에서 스타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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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턴 코스가 4회있는데 이곳이 두번째 지점이다.27~28KM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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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의 도심을 통과한다.시민의 반응이 무심하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저 멀리 앞에 전신우의로 중무장한 사람은 주로 감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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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유턴 30~31KM 구간.


      이렇게 사진 찍으면서 구경할 것 다하고 여유부리며 달리다가는 5시간도 넘을 것 같다.


      이제부터 정신차려서 달리기에 집중하여 4시간30분대에 피니시를


      통과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분발하기로 한다.


      사진촬영을 좀 자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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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상 거의 다 와 가는데 동상이 하도 많아서 모르겠다.헷갈리우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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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현대식으로 건물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


      그러나 스탈린이나 후루시쵸프 같은 시대에 지은 건물일수록 내구성이 뛰어나서


      아직도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다고~


       


      체력도 조금씩 떨어지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핸폰과 소형카메라를 벨트색에 집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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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KM를 지나 상업과 러시아정교회 종교중심지구로 진입한다.


      끈기와 집중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이구간을 31분35초,총소요시간 4시간22분로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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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골인.


      런닝타임 4시간36분18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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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디움에는 곳곳에 무장군인도 있다.


      그러나 폭발테러사건 이후인 2016년도에 참가했던 보스톤대회 만큼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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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 음료수,먹거리와 간식이 들어있는 봉지를 나누어 주고


      완주메달을 걸어준다.배번에는 절취선으로 나뉘어진 태그 3개가 있고


      각각 맛사지권,패스트후드권,그리고 뭔지 모를 미상의 것으로 나뉘어 있는데


      시간도 없고 경황도 없어서 하나도 혜택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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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머리)

      펀런과 관광마라톤을 충족시키는 달리기로 모스코바에서


      한건을 챙겼다.오늘 저녁부터는 보드카 술에 푹 쩌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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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


      .


      중략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에서/시인 백석



       


      (피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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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에서 많은 러시아인들이 수마클유니폼을 입은 나에게 관심과 응원을 해주고


      골인지점에서도 모스코바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학생이 따뜻한 차를


      어철선님과 나에게 건내주며 화이팅을 해주던 것이 지금도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이번 모스코바마라톤 참가는 기아와 현대차가 거리를 누비고


      핸폰과 가전에서 한국의 전자제품이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는데서


      많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조그만 나라지만 기술력이 좋고 잘사는 나라로 인식되어 이미지도 좋다고 한다.


      이제 드라마나 음악도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가이드가 들려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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