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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여행 그리고 우리의 과제 작성자 : 세달사
작성일 : 2019/05/22 10:5 조회수 : 171

마라톤과 여행

작성일 : 2019. 5. 7

여행이 뭘까? 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하려고 할까?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집을 산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의 답은 “놀러 간다” 즉 여행이다. 왜 일까? 넓게 보면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기인할 것이고 좁게 보면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통한 힐링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이라는 영역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가용할 수 있는 시간, 경제적 상황 그리고 여행을 하고자 하는 목적등 계획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할 수있다. 기성복을 살 것인지? 맞춤복을 살 것인지? 아니면 내가 알아서 만들어 입을 것인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여행자의 상황과 기호에 따라 몇 가지 여행의 구성요소만 결정한다면 여행을 실천에 옮기는데 그리 오랜 시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시간, 돈, 목적이 정해지면 나라, 도시, 교통편, 숙소, 먹거리등이 결정되고 그러면 어떤 옷을 입을지가 명확해진다. 요즘은 과거와 비교하여 풍요로움이 넘쳐난다. 지나칠 정도로 여행프로그램에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TV채널만 돌리면 경쟁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구매 또한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진다. 사실 그로 인한 폐해도 만만치가 않다. 항공료도 안 되는 여행경비를 지불하고 동남아, 일본, 유럽, 미주, 대양주, 아프리카등 5대양 6대주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눈에 보이는 화려한 여행의 구성요소와 숨어있거나 누락되어 있는 요소들을 구분하고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가성비! 싸고 좋은 것! 세상에 이런 것이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가성비가 좋다”라는 것은 두 가지 경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나는 소비자가 많은 기대를 않 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만족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자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 모두가 선택의 일부인 것이다.

과거의 여행형태는 앞에서 깃발 들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짧은 기간에 많은 나라 많은 도시를 찍고 돌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나 유럽 6개국 여행하고 왔소”라고 자랑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장기간의 개별여행이나 한 개의 국가 또는 한 개 도시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하는 목적성이 강한 여행으로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령층과 상관없이 배낭메고 미대륙을 횡단한다든지 영국을, 아니면 체코 프라하를 9일, 10일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그런 방식이다. 더불어 본인의 취미를 여행에 포함시키는 테마여행이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사여행, 스킨스쿠버여행, 등산여행, 골프여행등 그 종류와 범위에 제한이 없다.

내가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는 스포츠이벤트 항목중 마라톤이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가 1년에 약 500개 정도다. 일본은 1000개 라고도 하고 땅이 넓은 중국은 2300개 정도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전 세계적으로는 그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다.

마라톤과 여행! 마라톤을 목적으로 여행자가 직접 해외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일정 기간 주변 국가나 도시를 여행하는 테마여행의 한 종류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국내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 인구는 약 60만-70만 정도로 추산된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울릉도에서도 마라톤대회가 열리며 전국적으로 매주 많은 대회가 열린다. 서울의 경우 특정한 한 주에 4-5개의 대회가 각기 다른 곳에서 동시에 열리기도 한다. 대회의 질은 따져봐야겠지만 숫자로만 보면 마라톤 풍년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그중 마라톤대회로 인한 잦은 도로통제로 피해를 감수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지역주민들도 많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중.장년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달리기다. 그래서인지 집주변 산책로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국가의 입장에서도 향후 복지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극히 좋은 현상이다.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가 2001년 4월 16일 105회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43초로 우승을 차지한 후 한국에서는 마스터즈 마라토너들 사이에 해외마라톤대회 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마라톤과 스포츠이벤트를 테마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처음 시작한 것이 세계메이저마라톤대회와 참가권 확보를 위한 계약체결과 직접 해외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노력의 결과로 보스톤마라톤, 동경마라톤, 뉴욕마라톤, 베를린마라톤, 런던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2006년 마라톤 불모지였던 중국에 진출하여 단동압록강마라톤대회, 내몽고초원마라톤대회 그리고 훈춘두만강마라톤대회를 중국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주최를 하였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수에서 총영사관의 도움에 힘입어 마라톤대회를 제안하여 파트너쉽을 갖고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마라톤여행은 하나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년을 준비한다. 특정 대회는 2020년 참가자 모집을 마감하고 2021년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참가권 확보에 대한 계약과 비용지불, 프로그램구성, 모집, 대회 정보제공, 수속, 마라톤참가, 여행진행등 한 항목도소홀히 할 수 없다. 또한 극한 운동인 마라톤의 특성상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일반여행은 항공, 호텔, 식사, 차량, 현지안내원, 관광지, 여행자보험등을 기존 메뉴얼대로 그리고 기계적으로 진행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마라톤이라는 상당히 복잡하고 주의를 필요로 하는 운동이 포함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조직위와의 장기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최신 정보습득.제공, 대회등록, 러닝쇼 참가, 배번호, 기록칩, 기념품 수령, 대회전 식단구성, 시차극복 방안등 여기까지도 기본이다. 또한 대회 당일의 원만한 행사진행을 위해 출발선(Start Line) 및 주로답사, 출발전 물품보관 및 결승선(Finish Line) 통과 후 물품수령, 4-5만명의 참가자들 속에서 스스로 메달 및 기념품을 수령하고 물품수령후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정확하게 올 수 있도록 설명, 약속을 하고 못 만났을 때의 대처방안까지 예행 연습을 실시한다. 또한 대회 당일의 정확한 레이스를 위해 주로의 고도, 거리표시, 화장실, 급수대, 과일공급, 파워젤의 위치를 파악해 안내도 해야한다. 현장을 모르면 행사진행이 어렵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되면 참가자들이 착오를 일으켜 고생하는 결과를 낳게되 마라톤여행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입장에서 새로운 마라톤대회를 프로모션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험해봐야 하고 정확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덧 나도 모르게 마라톤 92번을 완주하게 되고 이번 런던마라톤대회에서는 영광스럽게 세계6대메이저마라톤대회 6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게 되었다. 전 세계의 모든 대회를 달려 보지는 못 했지만 가장 유명한 대회들을 달려본 결과 항상 느끼는 바지만 “우리는 할 수 없을까?” 하는 물음표다.

옆 섬나라에서 열리는 동경마라톤대회, 역사도 짧은 대회가 9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회를 제치고 2013년 세계6대메이저마라톤대회중 하나가 되어 전 세계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참가를 위해 15대1의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몇 년전부터 참가를 계획하는 마라톤대회가 되었다. 대회참가권, 1급호텔 3박, 대회 전일 5km 프렌드쉽런, 대회 당일 셔틀버스이용으로 올해와 동일한 조건인데도 내년엔 1인당 3만엔(약 300,000원)이 오른 177,000엔 (약 1,770,000원)을 받는다. 이 조건으로도 참가권을 구하기가 힘들다. 나라와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지출할 필요도 없고 참가자들이 스스로 참가하기도 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홍보해주고 그러면서 돈까지 쓰겠다고 찾아오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이와 같이 국제스포츠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고 우리 또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가에는 의구심이 든다.

대한민국은 이미 국제화 글로벌화 되어 있고 러시아와 GDP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도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 어느 나라를 가도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한국을 모를 수가 없다. 모른다면 기본이 않 되어 있는 것이다. 179개국을 무사증으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 여권(Passport)파워가 일본보다 우리가 우위에 있다. 경제, 엔터테이먼트 분야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마라톤 분야에서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대한민국의 무공해, 친환경 그리고 힐링 국제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도 마라톤은 걷기이벤트와 더불어 수만명이 한꺼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스포츠다. 축구, 배구, 농구, 탁구등의 종목은 몇 명이 참가하고 관중들에 의해 흥행이 좌우되지만 마라톤은 수만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수십만명의 관중이 42km주로를 가득 메우고 응원을 한다.

그만큼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전 세계에서 5만5천명이 참가하고 수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뉴욕마라톤과 같이 될 수 있을까? 전 세계에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만8천명이 달리는 동경마라톤대회, 123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대회, 세계기록 제조기라 불리어 엘리트선수들이 적은 초청비로도 본인의 최고기록을 내기위해 앞다퉈 참가하고 싶어하는 베를린마라톤대회, 마라톤을 통해 기부문화를 전파하고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런던마라톤대회등 이러한 메이져급 대회가 잘 되는 이유를 모아 진지하게 벤치마킹한다면 우리보다 빨리 목표에 도달할 나라는 없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세계적인 마라톤대회를 만들어 지구상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서울에 마라톤대회를 만든다면 첫째, 마라톤코스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하고 둘째, 안정적인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며 셋째, 인내심있고 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을 갖고 넷째,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다섯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여섯째,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대회를 업그레이드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조건들만 충실히 수행한다면 2030년에는 세계10대메이저마라톤대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대한민국과 서울을 알려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10년뒤 전 세계에서 찾아온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5만명의 달림이들이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날을 기대해 본다.


세계 6대메이저마라톤대회 (World Marathon Majors]
동경마라톤, 보스턴마라톤, 런던마라톤, 베를린마라톤, 시카고마라톤, 뉴욕마라톤대회
세계6대메이저마라톤대회 완주​자 통계
인원 6133명
나라 88개국
한국 58명
일본 229명
중국 34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