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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마라톤 한인참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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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7,417회 작성일 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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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마라톤 한인참가자들 "아찔했다"
보스톤코리아
2013-04-16, 10:37:43




에스 앤비 투어 측으로부터 안내를 받아 온 한인 참가자들과 가족들이 완주파티 대신 무사함을 서로 위안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에스 앤비
투어 측으로부터 안내를 받아 온 한인 참가자들과 가족들이 완주파티 대신 무사함을 서로 위안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북한 핵 위협 속 보스톤 행 더 심한 아수라장 경험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었다. 폭발음과 함께 아수라장이 돼 버린 117회 보스톤 마라톤의
결승 지점에는 한국으로부터 온 참가자와 가족들이 아직 완주하지 못한 한인 주자들을 걱정하며 발을 굴렀다. 그들의 기록 시간은 마침 폭탄이 터지던
시간대와 몇분 차이였던 것.

이번 한국 참가자들 15명과 동반 가족 9명을 인솔하고 온 에스 앤비 투어 측 가이드(뉴욕 거주)
장호웅 씨는 “우리 참가자분과 가족들은 다행히 모두 안전하다”고 전하며 “참가자 중 한 명이 결승점에 도달해 메달을 받고 들어오는 중 뻥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

순간 테러라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갑자기 몰려오던 사람들이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들어가니 겁을 먹고 뛰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피흘리는 사람들에 고함소리…..아수라장이었다. 마침 우리 측 주자 6명이 안들어온 상태라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장 씨는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일이 있었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에 눈앞에 아찔했다”며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승점 근처에서 완주하지 못한 아내를 기다리던 심한구 씨는 “너무 겁이 났다. 아내의 기록 시간이 마침 폭발
시간과 맞아 떨어지는 터라 애간장이 탔다”며 “주자들이 달려 들어오는 길로 뛰어 들어갔다. 심한 부상자는 이미 들것에 실려 나가고 여기저기 다친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내를 찾지 못했는데 경찰들의 저지로 나가야 했다. 미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부인 박찬숙 씨는 “결승 점 근처에서 저지를 당하고 달리기를 멈춰야 했다. 온통 땀을 흘리고 난 뒤라 추위가 엄습해 왔지만 폭발 소식을 듣고는
결승점 바로 근처에 있을 남편의 안위가 염려돼 애가 탔다”고 말했다. 40여분 동안 애간장을 태우던 이들 부부는 “만나자마자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평소 기록보다 조금 늦어져 화를 모면한 한인도 있다. 올해 63세인 윤병호 씨는
다리부상으로 5분 정도 뒤쳐져 오느라 불행 중 다행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점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 김순자 씨는 “날씨는 추운데다 남편의
소식을 알 수 없어 안절부절 못했다. 핸드폰도 터지질 않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오는 것을 보고 엄청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윤병호 씨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지만, 적은 비용이 든 것도 아닌데, 기록을 제대로 못낸 게
아쉽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한 올해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보스톤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문이복 씨는 “다리에 쥐가 나서 메디컬
센터에서 처치를 받느라 10분 가량 늦어졌다. 그로 인해 사고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결승점을 밟지
않아 아직 미완성이라며 다시 완성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보스톤 마라톤 측에서 초청해 준다면 다시 오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15일 보스톤 마라톤의 사고현장을 떠난 한국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숙소로 돌아와 안정을 취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모였다. 예년
같으면 완주를 축하하느라 흥겨웠을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침울한 분위기를 떨칠 수가 없었다.

이들은 북한의 위협으로 하루하루 불안한
날을 보내던 중 망설이다 택한 보스톤행이건만, 이곳에서도 험한 일을 겪었다는 데 입을 모았고, 한국의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안위를 묻는 메세지에
답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117회 보스톤 마라톤 참가를 위해 에스 앤 비 투어와 에코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온
50여 명의 한인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숨막히는 공포의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처 : 보스턴코리아뉴스
http://www.bostonkorea.com/news.php?code=&mode=view&num=1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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